사상 최초의 남북미 정상들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서해5도 주민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태원 평화수역운동본부 상임대표(전 연평도 어촌계장)은 3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갑작스러운 남북미 정상들의 판문점 회동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며 “평화무드가 간절한 상황에서 서해5도에 평화가 정착돼 어민들이 평화롭게 조업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환영했다.
주민들은 “이번 남북미 정상들의 회동을 계기로 더이상 전쟁의 공포가 사라져 신경을 안쓰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염원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과 관련, 최경일 옹진군 연평면 중부리 이장은 “지난 2월 북미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미 관계에 뚜렷한 진전이 없어 주민들이 많이 실망했었다”면서도 “역사적인 만남이 성사된 만큼 남북미 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토 최북단 백령도 주민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최형철 옹진군 백령면 북포1리 이장은 “남북미 정상이 자주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면 어려운 문제들도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