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 없어” 송강호·봉준호·염정아…침통한 전미선 빈소

입력 2019-06-30 17:45 수정 2019-06-30 17:46
뉴시스


29일 세상을 등진 배우 전미선의 빈소를 찾아온 지인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맨 처음 빈소를 찾은 인물은 배우 송강호였다. 송강호는 전미선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호흡을 맞췄다. 또 16년 전에는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부부로 함께 출연했다. 그는 조문이 시작된 오전 11시부터 점심이 지난 오후까지 유족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살인의 추억’ ‘마더’를 전미선과 함께 촬영했던 영화감독 봉준호도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그는 빈소에서 나온 뒤 취재진에게 “현실감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김동욱, 나영희, 박소담, 장현성, 정유미, 윤세아, 윤시윤, 윤유선, 염정아, 이미연, 정유미 등 지금까지 전미선과 연기했던 수많은 배우가 빈소를 찾았다. 특히 윤세아는 이날 빈소를 방문하기 전 인스타그램에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는 글을 올리고 전미선을 추모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나랏말싸미’ 관계자들, 고인과 친분이 있었던 매니지먼트사가 보낸 조화도 속속들이 빈소 앞에 놓여 슬픔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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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지하 1층 1호실에 차려졌다. “어린 아들을 생각해달라”는 유족 측의 뜻에 따라 조문은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다. 유족 측은 공동취재단에 영정 사진이나 안내판 촬영 등도 삼가달라고 부탁했다.

유족은 30일 오전 11시부터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상주는 남편인 영화감독 박상훈씨다. 아들, 어머니, 오빠 등 가족이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