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쏘카’ ‘그린카’, 편도운행 쉬워진다

입력 2019-06-30 17:07
서울시 나눔카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 시내 ‘쏘카’ ‘그린카’ 등 공유 차량의 편도 운행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7월 1일부터 차량 공유 지원 사업 ‘나눔카’ 3기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4700여대 수준의 공유 차량을 2022년까지 1만대로 늘리고, ‘편도 운행’ 등 편의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게 골자다. 서울시는 차량 공유 업체들과 손잡고 공유 차량을 지하철이나 버스,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처럼 준 대중교통수단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나눔카 3기부터 각 공유 차량의 편도 운행을 지원한다. 편도 운행은 공유 차량 사용자가 차량을 빌린 위치에 다시 갖다두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다. 예컨대 강남구에서 차량을 빌린 뒤 마포구에서 차량을 반납하는 식이다.

서울시는 ‘쏘카’ ‘그린카’ 등 다양한 업체의 공유 차량을 반납할 수 있는 ‘통합 편도존’을 구축해 편도 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은 각 차량 공유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편도존’을 운영하고 있어 쏘카 사용자는 그린카 편도존에 차량을 반납할 수 없다. 게다가 이용료도 비싸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역세권 청년주택 31개소를 중심으로 ‘통합 편도존’을 만들고, 나눔카 3기 참여 업체들이 이를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신규 차량 공유 업체도 가세했다. 기존 사업자인 ‘쏘카’와 ‘그린카’에 ‘딜카’와 ‘피플카’가 추가됐다. 서울시는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2022년까지 공유 차량을 1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유 차량의 주차공간 확보를 돕는다. 2022년까지 서울시 공영주차장에 나눔카 전용구획 1000면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새로 합류한 ‘딜카’와 ‘피플카’의 주차공간 156면을 마련한다. 앞서 서울시는 공영주차장 및 공공기관 부설주차장에는 최소 1면 이상의 나눔카 전용구획을 설치하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아울러 집 앞 주차공간을 제공하면 나눔카 요금을 할인해주는 ‘동네카’ 시범 사업도 내년부터 실시한다.

나눔카 3기 사업은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년간 진행된다. ‘쏘카’ ‘그린카’ ‘딜카’ ‘피플카’와 1년 단위로 재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관리·운영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