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서울대 교수 3명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선정한 젊은 과학자 21명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는 30일 김성연(34) 화학부 교수와 김영민(36·여)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신용대(37)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2019년 WEF 젊은 과학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WEF는 젊은 과학자로 선정된 교수들의 연구가 과학의 한계를 넓히는 데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WEF는 보도자료에서 “김성연 교수의 연구인 ‘스트레스와 식습관의 상관관계’는 신경회로들이 어떻게 연결돼 식욕과 같은 기본적인 감정들을 통제하는지 정확하게 연구했다”고 밝혔다. 김영민 교수의 ‘증강현실에 관한 3D 모델링’ 연구에 대해서는 “3D 센서가 달린 장비들을 이용해 증강현실을 구현하고,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효과적으로 3D 세계를 구현한 시도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증강현실(AR)이나 로봇 등에 달린 3차원 센서를 통해 인간과 로봇을 소통할 수 있게 돕는 연구”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 교수의 기계공학과 생물학을 융합한 세포역학에 대해서는 “복잡한 세포의 형성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라면서 “생물학과 공학, 물리학을 결합하는 시도가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WEF는 학문적 성과가 뛰어난 40세 미만 과학자를 해마다 ‘젊은 과학자’로 선정한다. 여러 나라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지원자를 추천받은 뒤 자체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올해는 11개국에서 생태학과 양자기술 물리 재료과학 등을 연구한 21명을 뽑았다. 국적별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출신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 연구자가 13명 선정돼 남성보다 많았다. 서울대는 한국에서 선정된 연구자 3명을 모두 배출해 단일 연구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선정자를 냈다.
세 교수는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다롄에서 열리는 제13회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온 학계 지도자 130여명과 교류하며 연구 성과를 나누게 된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