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워드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도 민원서류를 작성할 수 있게 된다. 재산세와 과태료 등을 카카오페이 등 시중 ‘페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인하고 납부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올 하반기에 달라지는 주요 사안을 추려 30일 발표했다. 먼저 민원 신청 절차가 한결 간편해진다. 관공서 문서제출 사이트 ‘문서24’에서 민원서류 작성 시, 작성에 필요한 서식을 웹 화면에서 바로 작성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해당 서식을 별도 파일로 작성해 웹에 첨부해야 했다.
아울러 민원서류 작성에 꼭 ‘한글’ 프로그램을 쓸 필요가 없어진다. 행안부는 유료 소프트웨어인 ‘한글’을 대신할 ‘서식한글(가칭)’을 개발해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공공기관들이 주로 ‘한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탓에 민원인들도 ‘한글’을 사용해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양육수당 등 각종 출산 지원서비스 ‘행복출산’의 신청 절차도 개선된다. 출생아의 성명과 생년월일만 있으면 행복출산 신청이 가능하게 된다. 기존에는 출생아 주민등록번호 부여 전까진 신청을 못 했다.
재산세, 자동차세, 주민세 등 지방세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인기 페이 앱을 통해 고지된다. 고지 대상은 과태료 등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즉시 납부 및 자동납부 기능도 추가된다.
내비게이션의 ‘고속도로 정체구간 음성알림서비스’도 확대 시행된다. 기존 문자로만 정체 구간을 알리던 것을 음성으로도 안내하는 것이다. 지난 4월 음성 알림서비스가 적용된 내비게이션 2종에 SK텔레콤의 ‘티맵’, 카카오의 ‘카카오내비’ 등 인기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하반기 합류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