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보안군 42명 사살… 평화교섭 주도권 노린 듯

입력 2019-06-30 15:14 수정 2019-06-30 15:24
아프가니스탄 보안경찰이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아프가니스탄 북부 바글란 주와 남부 칸다하르 주 일대에서 탈레반 반군의 공습으로 정부 보안군 42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매체 VOA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28일 밤부터 29일에 걸쳐 이틀간 바글란 주와 칸다하르 주 검문소 등에 공격을 퍼부었다.

파즐루딘 마르디 바글란 주 나흐린 지구 행정관은 탈레반의 습격으로 보안군 26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마르디 행정관은 “탈레반 측도 상당한 사상자가 났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지는 않았다.

탈레반은 칸다하르 주의 타크타 폴 지구의 검문소들도 습격해 보안군 16명을 사살하고 4명을 부상시켰다.

탈레반은 아프간 보안군을 습격하며 상당량의 무기와 장비도 탈취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 29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작년 10월 이래 7번째로 평화교섭을 시작한 바 있다.

양측은 아프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 시기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탈레반의 이번 공격은 교섭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