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가 홍수 예방과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원주천댐 건설공사가 다음달부터 본격 시작된다. 원주시는 오는 7월 5일 원주천댐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댐 공사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원주천댐은 원주시 판부면 신촌리 일대에 국비 620억원과 지방비 69억원 등 689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이 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위·수탁을 맡아 진행하며 2022년까지 길이 265m, 높이 50m, 저수 용량 180만t 규모로 건설된다. 이 댐은 홍수 시에는 댐 하류 피해 예방과 갈수기에는 담수한 물을 원주천으로 흘려보내 건천화를 막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댐의 수자원을 활용해 일원을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원주천댐 준공 시기에 맞춰 댐 주변 36만㎡에 420억원을 투입, 휴양 문화와 레포츠 시설 등을 갖춘 관광지를 조성한다. 2020년부터 추진되는 원주천댐 관광지는 산림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루지와 물놀이장, 상상공작소 등 다양한 시설로 꾸며진다.
댐 상류인 백운산 400여㏊ 부지에는 치유센터와 명상원, 유아 숲 놀이터, 숲속 작은 도서관 등을 갖춘 치유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원주천댐과 인접한 중앙선 폐선부지에는 2026년까지 490억원을 투입해 4D 체험터널과 관광·테마 레일버스, 피크닉장 등을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원주천댐이 건설되면 안정적인 물 공급과 치수는 물론 댐 주변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단지가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원주천댐 건설 내달 5일부터 본격 시작
입력 2019-06-30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