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기차 충전기 2020년부터 유료화

입력 2019-06-30 12:38
대구시청. 국민DB

대구시는 2020년부터 대구시 공용충전기를 유료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전기자동차 보급 확산을 위해 2016년부터 공용충전인프라를 구축, 현재 1398기의 공용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환경부 69기, 한국전력공사 60기는 환경부 충전요금인 1㎾h당 173.8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민간사업자의 266기는 각 사업자에 따라 120원에서 310원 정도로 충전요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 운영 충전기는 충전요금을 무료로 운영했다.

대구지역에 설치된 1398기의 공용충전기 중 공공기관에서 운영 중인 공용충전기 운영 실태는 매월 평균 4만7000회, 88만㎾h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시에서 운영 중인 충전기의 이용량이 3만9000회, 71만㎾h로 전체 이용량의 80%를 웃돌고 있다.

시는 충전료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교수와 회계사 등 7명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충전료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019년까지 충전요금을 무료로 운영하는 것으로 의결했고 지난 28일 2020년부터 유료화하기로 결정했다.

급속히 늘어나는 충전수요에 맞춰 공용충전기 운영사업과 관련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을 위해 충전요금은 환경부 충전료와 동일한 요금으로 결정했으며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등은 사전 신청을 통해 50%를 감면하기로 했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충전요금 유료화로 시 재정 투입이 최소화되고 민간주도의 충전인프라 확충과 민간 충전사업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