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이 선진 장사문화 정착을 위해 자연친화적 맞춤형 자연장지를 조성한다.
30일 가평군에 따르면 2017년부터 가평읍 읍내리 산 125번지 일원에 가평공설(공동)묘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평공설묘지 재개발은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9월 이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장지는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 화초, 잔디 밑에 묻어 장사하고 봉분 없이 개인표식을 세워 고인을 추도할 수 있는 공간이다.
1만6181㎡ 규모의 가평공설묘지에는 1만940기를 자연장할 수 있는 시설이 꾸며진다. 60억여원을 투입해 자연장지(잔디장), 봉안시설(봉안담), 주차장, 광장 등이 조성된다.
가평군은 최근 준공에 맞춰 가평 최초 공설 봉안시설·자연장지를 홍보하고,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장사시설의 인식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가평읍 제2공설묘지(가칭)’ 명칭공모를 실시했다.
공모주제는 자연친화적이고 품격있는 자연장지 조성 및 봉안시설에 어울리는 대중성, 상징성, 독창성을 가진 명칭으로 진행됐으며 다음 달 중 결과가 발표될 계획이다.
특히 군은 공설묘지 포화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이 인근 사설묘지 사용으로 느끼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7년 9월 재단법인 경춘공원묘원과 2년간 ‘경춘공원묘원 내 가평군민 묘역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 협약으로 경춘공원묘원내 1342㎡의 가평군민 전용묘역 예정지에는 평장형 250기, 매장형 39기 등 총 289기를 설치하고 묘역에 따라 평장형은 63%, 매장형은 20%의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매장 중심의 장사 방식에서 자연친화적인 자연장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고령화와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공설장사시설 내 공설묘지를 자연장지로 바꿔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