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때 정장 사지 말고, 빌려 가세요”…취준생 정장대여 인기

입력 2019-06-30 11:06
청주시청 전경. 청주시 제공

“입사 면접 때 정장 사지 말고, 빌려 가세요.”

충북 청주시가 면접용 정장을 빌려주는 ‘청년 희망날개’ 사업이 취업 준비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9월 열린 ‘청년 토크콘서트'에서 입사 면접 때 입을 정장을 구매하는 부담이 크다는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지난 3월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3월 109명을 시작으로 이달 현재까지 503명이 정장을 빌려 입었다.

시는 공모를 통해 정장을 빌려줄 정장 전문매장을 대행업체로 선정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남성 슈트와 여성 스커트·블라우스 등을 갖춰 놓고 대여해 준다. 취업 준비생은 무료로 정장을 빌려 입고, 시는 1건당 4만원을 대행업체에 지급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대상자는 청주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취업 준비생이다. 1회 대여 기간은 3박 4일이며 연 3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청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정장 전문매장에서 면접용 코디까지 해주는 것이 알려지면서 청년 취업 준비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사업효과가 좋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만큼 목표량 1000명을 넘어서면 추경에 예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