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세계수영대회 기간 광주 민주의 종 타종 행사 열린다

입력 2019-06-30 10:43

‘민주의 종 타종하면서 광주정신을...’

광주 도심 한복판인 옛 전남도청 앞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38에는 서울 보신각 종을 떠올리게 하는 민주의 종이 설치돼 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수만 명의 시민이 운집하던 민주광장에 들어선 이 종은 임진왜란과 한말 의병정신, 일제 강점기 광주학생독립의거, 5·18민주화운동 등 광주정신을 후대에 길이 전하기 위한 것이다.

2005년 10월 건립 이후 연말 제야행사와 3·1절, 5·18민주화운동기념일, 8·15광복절 등 그동안 1년에 총 4회 타종돼왔다.

광주시는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프린지페스티벌 기간인 7월6일부터 8월17일까지 매주 토요일 ‘타종 체험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토요일마다 4회씩 이뤄지는 타종체험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시는 민주의 종의 역사성과 가치를 공감할 수 있도록 타종 체험행사를 선착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는 8명 이내로 조를 구성해 민주의 종 유래와 역사성을 듣고 민주화 영령에 대한 묵념 후 5회 타종하면 된다.

타종 체험 신청은 광주시 자치행정과로 하면 된다.

접수가 취소되거나 미달되는 경우 현장에서도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민주의 종 정면에 새겨진 ‘민주의 종’ 글씨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썼다.

높이는 4.2m, 무게는 8150관(30t)으로 8·15와 5·18을 함께 기리고 조국 통일을 바라는 의미를 담아 제작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