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31이 ‘엘라 그로스 CF’ 삭제하고 사과한 이유

입력 2019-06-30 08:52 수정 2019-06-30 17:56

아이스크림 업체 ‘배스킨라빈스31’이 어린이 모델을 성인 모델처럼 연출해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이자 사과했다. 배스킨라빈스31은 해당 광고를 삭제하기도 했다.

배스킨라빈스31은 29일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는 “29일 공개한 ‘핑크스타’ 광고 영상 속 어린이 모델 ‘엘라 그로스’의 이미지 연출이 적절치 않다는 고객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7월 출시하는 신제품 ‘핑크스타’ 아이스크림 이미지 표현을 위해 세계적인 어린이 모델 ‘엘라 그로스’를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31은 또 “어린이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개성 넘치는 엘라 그로스의 모습과 ‘핑크스타’의 이미지를 연계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해당 어린이 모델의 부모님과 소속사를 통해 충분한 사전 논의 후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광고 영상 촬영도 엘라 그로스의 부모님 참관하에 일반적인 어린이 모델 수준의 메이크업을 하고 평소 모델로 활동했던 아동복 브랜드 의상을 착용한 상태로 이뤄졌다”고 해명한 배스킨라빈스31은 “일련의 절차와 준비과정에도 불구하고 광고 영상 속 엘라 그로스의 이미지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해당 영상 노출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공개된 배스킨라빈스31의 CF 영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동 모델 엘라 그로스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 속 엘라 그로스는 핑크 블로셔와 립 메이크업을 하고 민소매 드레스를 착용한 채 등장해 마치 성인 여성처럼 연출돼 아동을 성 상품화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