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트럼프-김정은 만나면 대화 물꼬 트는 중요 계기될 것”

입력 2019-06-29 23:11 수정 2019-06-29 23:28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게 되면 “대화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의 문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남·북·미 정상의 DMZ 회동 여부는 30일 오전에야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미 정상 만찬 뒤 춘추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만나게되면 대화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0일 남·북·미 혹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을 만날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도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서울에서) DMZ가 그다지 멀지 않다. 가기 전에는 확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당초 한·미 정상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불참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반도 담당 선임보좌관에 대해 “불참 사유는 미국 쪽 사정이다. 다만 어떤 사정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 두 사람이 북측과 물밑에서 DMZ 회동을 논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수석은 “오늘 만찬에서 양 정상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좋은 일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얘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긍정적인 평가에 대해 말했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