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9일 오후 8시20분부터 상춘재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 만찬이 1시간만인 9시20분 종료됐다고 밝혔다. 만찬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로 돌아갔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11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회담을 연이어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오전 청와대에 도착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한다. 이후 한·미 정상 뿐 아니라 양국에서 4명씩 더 자리하는 ‘1+4 소인수 회담’이 11시50분까지 청와대 접견실에서 이뤄진다. 우리 측에서는 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참여한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자리한다.
소인수회담이 끝나면 오전 11시55분부터 낮 12시55분까지 청와대 집현실에서 확대회담 및 업무 오찬이 진행된다. 확대회담은 소인수회담 배석자에 6명이 더 추가되는 형식이다. 우리 측은 소인수회담 배석자에 더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회담에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선임보좌관, 쇼 국가경제위원회 부보좌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자리한다.
오찬을 마친 양 정상은 오후 1시부터 15분간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양측 수행원 각 10명과 기자단 20명이 참석하고, 백악관과 청와대 대변인이 공동으로 사회를 본다. 문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5분간 모두발언을 먼저 하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5분간 모두발언을 한 뒤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회견 모두발언은 동시통역, 질의응답은 순차통역 형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회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동행여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남·북·미는 29일 밤 물밑 접촉을 통해 ‘세기의 DMZ’ 이벤트 구체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