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에포트 선발출전’ SKT, 리라 앞두고 쾌조의 2연승

입력 2019-06-29 18:54
'칸' 김동하. 라이엇 게임즈 제공

SK텔레콤 T1이 2연승을 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SKT는 2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젠지와의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T는 3승 5패 세트득실 -2가 되며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젠지는 4승 4패 세트득실 -1이 되며 초반 상승세가 상당부분 와해됐다.

SKT가 강력한 군중제어기(CC)를 앞세워 1세트를 지배했다. 노틸러스, 신 짜오, 칼리스타 등의 스킬 연계에 젠지는 손 쓸 방도가 없었다. 화염 드래곤 2스택을 쌓은 SKT는 타워를 순차적으로 철거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골드 격차는 20분이 지나기 전 5000 이상 벌어졌다.

젠지가 미드 1차 포탑을 굳건히 지키며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26분경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이 쓰러지며 포탑과 위쪽 정글 시야를 SKT가 장악했다. 31분경 내셔 남작을 버스트로 처치한 SKT는 재정비 후 타워를 돌려깎으며 젠지를 압박했다. 장로 드래곤까지 차지한 SKT는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긴 뒤 미드로 전진해 게임을 끝냈다.

2세트 역시 SKT가 차지했다. SKT는 퍼스트블러드를 허용했지만, 바텀에서 2대1 교환에 성공하며 균형추를 맞췄다. 이후 드래곤 버프를 일방적으로 쌓은 가운데 탑에서는 ‘칸’ 김동하가 혼자 ‘큐베’ 이성진의 니코를 처치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SKT는 거침없이 스노볼을 굴렸다. 위기에 몰린 젠지는 미드에서 버텨보려 했지만 마땅한 전투 개시 수단이 없었다. 재정비 후 미드로 전진한 SKT는 상대 챔피언을 소탕하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