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G20 폐막…미국 반대로 공동성명에 ‘反보호무역’ 문구 빠져

입력 2019-06-29 15:01 수정 2019-06-30 13:44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공정한 무역’을 강조하는 공동성명을 내놓고 29일 폐막했다.

‘오사카 선언’으로 명명된 해당 공동성명에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무차별적인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표명하는 내용이 담겼고, 대신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표현은 미국의 주장으로 제외됐다.

보호주의 반대 문구가 공동성명에서 빠진 것은 지난해 아르헨티나 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G20 정상회의는 2008년 ‘리먼 쇼크’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뒤 매년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내왔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인 작년 미국의 반대로 이런 내용이 빠졌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미국을 제외한 19개국 정상들은 성명에 ‘반보호무역주의’ 표현을 넣을 것을 주장했지만, 끝내 미국의 주장이 관철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G20의 위상 약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국제사회에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