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뛸 당시 개인 최다인 8실점한 적도 있다.
2012년 7월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1회에만 6실점했다. 2이닝 동안 무려 8실점했다. 3회초에 조기 강판됐다.
그리고 그해 182.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지만 9승밖에 거두지 못한 채 미국으로 건너간 류현진이다.
그런 날을 메이저리그에서도 또 경험하게 됐다. 류현진에게 2019년 6월 29일(한국시간)은 최악의 날로 기억될 전망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대부분 투구 지표들이 최악으로 찍힌 하루였다.
류현진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공식 기록은 4이닝 7실점(7자책점)이다. 홈런 3개를 포함해 안타 9개를 내줬다. 볼넷도 1개 있었다. 투구 이닝은 4이닝이었다.
우선 7실점은 올 시즌 최다 실점이다. 이전까진 지난 23일 콜로라도전에서 6이닝 3실점(1자책점)한 게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2017년 5월1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실점(5자책점)한 경험이 있다. 2014년 4월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8실점(6자책점)하기도 했다. 세번째 최다 실점 기록인 셈이다.
그리고 7자책점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 타이 기록이다. 2014년 7월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2.1이닝 7실점(7자책점)한 것이 유일했다.
피홈런 3개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타이 기록이다. 허용 년도는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에만 4차례 있었다. 4월19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와 6월1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8월31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 9월30일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3개씩을 허용했다. 결국 3피홈런을 콜로라도를 상대로 3차례나 허용하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어찌보면 이날 피칭은 류현진 스스로가 무너진 경기였다. 아무리 거물급 투수도 무너질때가 있다. 이를 잘 극복하고 다음 경기에 호투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야만 진정한 괴물이 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