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강화병원 응급의료 반납, 영종도는 응급의료 유치 요구

입력 2019-06-29 12:39 수정 2019-06-29 12:51
인천 강화도의 한 병원이 의료인력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며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자진 반납했다.

이와는 반대로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는 상주인구가 약 10만명에 육박하는데도 응급실을 갖춘 병원이 없어 ‘골든타임’ 확보가 어렵다며 주민들이 나서서 응급의료기관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강화군은 강화병원이 지역 응급의료기관 지정서를 반납함에 따라 이 병원의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강화병원은 2002년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강화도에서 17년간 24시간 응급의료를 맡아왔던 곳이다.


인천 중구는 영종국제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영종국제도시종합병원시민유치단(대표 박근해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대행)’이 종합병원 추진을 요구해 옴에 따라 ‘영종국제도시 응급의료취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행법상 지역 응급의료기관은 전담 의사 2명과 전담 간호사 5명을 유지해야 한다.


강화군 관계자는 “강화병원이 오후 9시까지 야간 진료를 하고 강화도 내 다른 응급의료기관도 있어 지역 응급의료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 주민들은 “영종국제도시 상주인구가 2020년까지 17만7000명으로 늘어나고, 인천국제공항 유동인구도 1일 평균 15만명 규모”라며 “영종국제도시 내 응급의료체계를 갖춘 종합병원 유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