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실질적 에이스 장시환(32)이 29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또 다시 연패에 빠진 롯데를 구해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특히 올 시즌 6전 전패에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9연패의 사슬도 끊어내야 한다. 장시환마저 무너지면 연패가 두자릿수로 늘어난다.
장시환의 최근 투구는 에이스 그 자체다.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28일까지 2군을 다녀왔다. 그리고 달라져서 돌아왔다.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했다. 5안타와 1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지난 9일 KT 위즈전에선 6이닝 1실점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볼넷은 2개였다.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6.1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볼넷은 2개였다. 그리고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연승을 거뒀다. 4경기 연속 이 정도면 에이스라고 불려도 충분하다.
두산과는 올 시즌 한 차례 만났다. 지난 4월 27일 경기에서 3이닝만을 던졌다. 3실점했다. 5안타 보다는 3볼넷이 치명적이었다.
장시환은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4승6패를 거두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4.95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5차례다. 김원중(26)과 함께 팀내 최다승 투수다.
장시환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제구력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다. 폭투가 무려 10개다. 리그 전체 1위다.
63.2이닝 동안 볼넷은 33개나 된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70으로 매우 높다. 피안타율도 0.294나 된다. 3회 피안타율이 0.443으로 매우 높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이 넘는다.
그럼에도 장시환은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불펜 투수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이다. 장시환마저 무너진다면 롯데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