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MZ서 김정은과 만나 악수하며 인사하고 싶다”

입력 2019-06-29 08:33 수정 2019-06-29 10: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국 방문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만남을 포함해 중요한 회담을 몇 차례 마친 뒤 문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이 글을 본다면 나는 남과 북의 국경지대인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며 인사라도 나누면 좋겠다”고 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며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우리의 기존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밝혔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는 동시에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한 일정 중 ‘DMZ회동’이 성사된다면 청와대와 백악관이 사전에 조율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DMZ를 방문해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때문에 DMZ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워장의 깜짝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G20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