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게 두산은 넘사벽(?)’ 올시즌 6전 전패…9연패

입력 2019-06-29 00:01

롯데 자이언츠에게 두산 베어스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에 가깝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올 시즌 6전 전패다.

지난 4월 9~11일 사직 3연전이 있었다. 다행히(?) 9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그러나 다음날 1대 3으로 패했다. 11일 역시 1대 5로 무너졌다.

또 지난 26~28일 잠실 3연전에선 스윕패를 당했다. 8대 11, 0대 7, 2대 9였다. 6전 전패를 당하는 동안 5경기가 2점 이하 패배 경기다.

그리고 지난해 롯데가 마지막으로 두산을 물리친 때는 지난해 8월 12일 잠실 경기에서다. 12대 11였다. 말 그대로 가까스로 이겼다.

기쁨도 잠시였다. 지난해 9월 11일과 12일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해 10월 14일 사직 경기에서 1대 5로 맥없이 졌다.

지난해와 올해 기록을 이어보면 9연패다. 그리고 지난해 상대 성적도 3승 13패였다. 그런데 2017년에는 8승8패로 호각세였다. 두산이 롯데의 천적이 된 것은 지난해부터인 셈이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롯데의 특정 팀 연패 기록을 깨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특정팀 상대 최다 연패 기록을 갖고 있는 팀이 롯데다. 2002년 9월 27일부터 2003년 9월 13일까지 18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이른바 ‘8-8-8-8-5-7-7’로 대변되는 롯데의 암흑기 시대다.

지금 롯데의 모습이 그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79경기를 치러 29승 2무 48패, 승률 0.377을 기록하고 있다. 승패 마진은 -19다. 9위 한화 이글스와도 2경기차가 난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8경기의 간격이 있다. 1위 SK 와이번스와는 벌써 22.5게임차다.

두산과의 먹이 사슬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 29일 경기에서 총력전을 전개해야만 가능하다. 또다시 특정 선수 편애나 2루수 돌려막기는 안 된다. 만약 또 다시 실험이 펼쳐진다면 책임을 져야 할때가 됐다. 승패마진이 20을 넘는다면 스스로가 결자해지해야 맞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