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가 ‘멀티안타 기계’ 모드를 연일 가동하고 있다.
이정후는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경기 1회말 2사 상황에서 3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선발 장민재의 5구를 때려 중견수 앞 안타를 뽑아냈다.
3회초에도 1사 상황에서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선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7회초다. 한화 중견수 정근우의 불안한 수비까지 겹치면서 3루타를 만들어냈다. 박병호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8회초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이날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최근 10경기 가운데 7경기서 멀티안타를 뽑아냈다. 3안타 경기도 2경기다. 36타수 17안타, 타율 0.472를 기록했다.
이렇게 되면서 올 시즌 안타 갯수는 107개까지 늘렸다. 최다 안타 1위인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113개와의 간격을 6개로 좁혔다. 역전도 가능한 상황까지 왔다.
195안타 페이스다. 멀티 안타 경기가 늘어난다면 200안타 도전도 가능하다. 이정후는 올해 79경기에 출전해서 37경기에서 멀티 안타를 뽑아냈다. 출전 경기 46.8%에서 멀티 안타를 뽑아냈다. 내야 안타도 가능할 만큼 발도 빠르다. 삼진은 27개 밖에 되지 않는다.
타율도 0.326까지 끌어 올리며 어느덧 7위까지 올라섰다. NC 양의지와 두산 페르난데스의 타율이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여서 타격왕에도 도전할 만하다.
그리고 올 시즌 통산 500안타 돌파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현재까지 449개를 기록 중이다. 2017년 179개, 2018년 163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