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휘 인천시의원, 영종도 붉은 수돗물 허위보고 질타

입력 2019-06-28 21:50
조광휘 인천시의원이 28일 인천시의회 시정질의에서 영종도 붉은 수돗물 사태 허위보고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공항철도 운서역 광장에 27일 주민들의 의견이 담긴 플래카드가 내걸려 오가는 주민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조광휘 의원(중구2)은 28일 제25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돗물 적수 사태 등 굵직한 현안 사항에서 영종지역이 소외당하고 있다며 인천시를 강하게 질타했다.

조광휘 의원은 발언을 통해 “지난 2일 영종지역 주민들로부터 수돗물 적수 피해민원이 접수되자 3일 공촌정수장을 방문해 현황보고를 받았는데 관계자로부터 영종지역은 탁도에 문제가 없으며, 이번 적수사태와 상관 없다고 했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18일 정부조사단 결과에 따르면 당시 공촌정수장의 탁도계는 고장 나 있었던 것으로 발표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영종을 피해 지역으로 인정하지 않다가, 정부조사반 활동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 13일 경에야 영종 적수 공급 가능성을 인정하는 등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행정부가 민원에 대해 신속히 대응했더라면 이번 적수사태와 같은 심각한 상황이 초래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광휘 의원은 “조직과 인사의 특단의 조치 없이는 경직된 조직문화가 혁신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영종 관내 종합병원과 경찰서의 부재, 공항고속도로 상부도로 감면 지연, 지지부진한 공항철도 환승 할인, 제3연륙교 개통 난항 등에 대해 따진 뒤 “영종국제도시가 인천시의 정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종도 주민들은 여전히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수돗물을 먹었다가 설사를 하는 등 정부가 붉은 수돗물 사태 이전 수준으로 수질이 좋아졌다는 사실상 최종 발표에도 불구하고 반신반의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