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강로한(27)이 팀을 웃게 만들었다 울게 만들었다.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 2회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 이대호(37)가 두산 유희관의 초구를 때려 안타를 뽑아냈다. 제이콥 윌슨(29)과 한동희(20)가 1루수 플라이와 포수 플라이 아웃으로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다.
7번 타자 강로한이 타석에 들었다.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냈다. 이대호가 빠른(?) 발로 홈까지 파고 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이다. 1사 상황에서 롯데 투수 브록 다익손(25)은 허경민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정수빈이 때린 3구가 2루수 강로한의 오른쪽 방향으로 갔다. 강로한은 중심에서 공을 잡으려다 옆으로 공을 흘려버렸다. 실책이다. 역전을 허용했다.
1-3으로 뒤진 8회초 강로한이 선두 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김승회로 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대타 허일 타석때 견제구에 아웃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도 바뀌지 않았다. 결국 중요한 찬스를 스스로 만들어놓고, 망가뜨렸다. 결국 롯데는 2-3으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강로한은 이날 경기에서 3타수 3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실책과 주루사는 패배로 이어졌다. 야구의 기본은 수비임을 각인해야 하는 강로한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