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스스로 약국을 찾은 유기견의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온라인미디어 스토리 픽은 터키 이스탄불에 사는 약사와 유기견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약사 바누 젠지는 지난 21일 자신의 약국에 유기견 한 마리가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유기견은 출입문 앞을 서성이며 꼬리를 흔들었다.
유기견들을 위해 지난 수년간 보호소를 운영했던 약사 바누는 곧바로 먹이를 챙겨 유기견 앞으로 가져갔다. 그러나 유기견은 먹이엔 관심을 가지지 않고 바누 앞에 자신의 앞발을 내밀었다. 예상과 다른 유기견의 행동에 놀란 바누는 유기견의 앞발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자세히 보니 발톱 부근에 출혈이 있었다.
바누는 약을 꺼내와 유기견의 상처를 치료해주었다. 치료를 마친 유기견은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몸을 옆으로 드러누우며 애교를 부렸다. 유기견은 이후 바누의 약국에서 생활하며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바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기견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을 보였다”며 “치료 뒤에는 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보호소 운영으로 인해 유기견을 돌볼 여건이 안된다”며 “유기견을 사랑해 줄 가정이 생길 때까지 임시 보호자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