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대변인은 “어딜 가시더라도 환대를 받고 다니시길 바란다”면서 “그래야 우리도 기분 좋죠. 이런 의전 받으면 국민들 욕먹이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 부부가 우산을 직접 쓰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는 장면과 달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붕이 있는 트랩을 내려오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민 대변인은 “똑같이 비가 오는데 중국과 이렇게 차이가 나면 어떻게 합니까”라면서 “의전상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국민께 소상히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오후 일본을 방문한 문 대통령 부부는 간사이 국제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우산을 직접 쓴 채 트랩을 내려왔다.
청와대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항에서 개방형 트랩을 설치한 것은 사진 취재의 편의와 환영하러 오신 분들을 위한 한국측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변인의 지적처럼 시 주석은 지붕이 있는 트랩을 내려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문 대통령처럼 지붕이 없는 트랩을 내려왔고 직접 우산도 들었다.
이뿐만 아니다. 메이 영국 총리 부부는 비가 내리는 동안 트랩을 내려오면서 우산조차 쓰지 않고 비를 맞았다.
이 때문에 민 대변인의 페이스북에는 “그럼 일본이 트럼프도 홀대했나 보네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