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욕먹이는 것” 민경욱, 대통령 우산 홀대 비판

입력 2019-06-28 15:06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서 우산 홀대를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 대통령과 청와대를 비판하고 나섰다.

민경욱 대변인(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부부. 페이스북 캡처 및 뉴시스

민 대변인은 “어딜 가시더라도 환대를 받고 다니시길 바란다”면서 “그래야 우리도 기분 좋죠. 이런 의전 받으면 국민들 욕먹이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 부부가 우산을 직접 쓰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는 장면과 달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붕이 있는 트랩을 내려오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민 대변인은 “똑같이 비가 오는데 중국과 이렇게 차이가 나면 어떻게 합니까”라면서 “의전상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국민께 소상히 보고하라”고 촉구했다.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오후 일본을 방문한 문 대통령 부부는 간사이 국제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우산을 직접 쓴 채 트랩을 내려왔다.

청와대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항에서 개방형 트랩을 설치한 것은 사진 취재의 편의와 환영하러 오신 분들을 위한 한국측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변인의 지적처럼 시 주석은 지붕이 있는 트랩을 내려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문 대통령처럼 지붕이 없는 트랩을 내려왔고 직접 우산도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 국제공항에 도착해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오사카=AP뉴시스

이뿐만 아니다. 메이 영국 총리 부부는 비가 내리는 동안 트랩을 내려오면서 우산조차 쓰지 않고 비를 맞았다.

이 때문에 민 대변인의 페이스북에는 “그럼 일본이 트럼프도 홀대했나 보네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