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와 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서로 “형제 같은 관계”라며 강한 친밀감을 나타냈고,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 간 협력 접점을 찾아 시너지를 내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2월 모디 총리의 국빈 방한 이후에 4개월 만에 다시 만나 뵙게됐다. 형제와도 같은 총리님의 총선 승리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앞으로도 모디 총리와의 굳건한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과 나는 진정한 형제와도 같다. 매우 가깝고 친근하다”며 “대통령께서 인도 총선 직후 전화를 걸어 축하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에게 한국인의 인도 체류 허가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모디 총리는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해당 사안을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 기업의 인도 철강분야에 투자를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양국 관련 기업 간 협의를 통해 협력 방안이 구체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 신동방정책간 접점을 찾기 위해 양국 간 고위급 협의체를 신설키로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사카=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