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100일 앞으로

입력 2019-06-28 15:00

충북 청주시는 2019청주공예비엔날레(이하 공예비엔날레) 개막을 100일 앞두고 28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일원에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시는 이날 이번 공예비엔날레에 참여하는 17개국 210여명의 작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안재영 예술감독은 “지금까지의 비엔날레에서 공예의 쓰임과 기능은 충분히 보여주었기에 시간(time), 정신(mind), 기술(technic) 이 결합한 독창적이고 탁월하면서도 이상향의 공예를 경험하는 시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작가들을 선발했다”며 “청주만이 가진 지역특유의 자연과 생명력을 통해 청주 예술과 공예의 가치를 검증하고 진정한 축제로서 청주시민과 조응하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4개의 기획전과 3개의 특별전으로 구성된 본전시는 한국, 미국, 중국, 스웨덴, 독일, 일본, 인도, 프랑스 등 17개국 210여명의 작가가 1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태초의 풍경을 주제로 한 ‘기획전Ⅰ’에는 자연주의 관점의 이상적 아름다움과 조형적 가치를 품은 서사구조로 구성된다. 세계가 주목하는 도자 설치 작가인 응고지 에제마(Ngozi Ezema·나이지리아)와 탄소섬유를 전통 지승공예 방식으로 엮어 완성한 가구 등 첨단의 신소재로 아날로그적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작품으로 프랑스 퐁피두센터에 영구 소장되는 등 해외에서 촉망받고 있는 작가 노일훈 등이 참여한다.

‘기획전Ⅱ’에 눈여겨 볼 작가는 알브레트 클링크(Albrecht Klink·독일)가 꼽힌다. 목공예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독자적이고 숙련된 방식으로 전 세계 유명 신문들을 구현해온 작가는 이번 공예비엔날레에서 청주의 역사와 오늘을 보여주는 종이 신문을 선사할 예정이다.

‘기획전Ⅲ’는 청주 율량동 고가를 배경으로 지역의 역사적 신화를 미디어아트와 가상현실(VR)로 선보인다. 정북동 토성을 무대삼은 ‘기획전Ⅳ’에서는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꽃과 인간이 소주제로 관객이 직접 움집을 만들며 완성해가는 과정 자체가 작품이 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옛 연초제조창이 자리한 안덕벌 일대의 빈집들을 활용한 안덕벌 빈집 프로젝트와 분단을 소재로 한 사진작품전 옛청주역사전시관-청주에서 평양까지, 전국미술협회 회원들과 연계한 정북동 토성 –플래그 아트까지 등을 선보인다.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10월8일부터 11월17일까지 41일간 청주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개최된다.

한범덕 시장은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공예클러스터에서 열리는 첫 비엔날레인 만큼 더욱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