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언틱이 ‘해리포터’라는 거대 지식재산권(IP)을 등에 업고 제 2의 ‘포켓몬 고’를 노린다.
나이언틱과 WB 게임즈 샌프란시스코는 28일 새로운 증강현실(AR) 게임인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주최측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 바로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나이언틱은 앞서 ‘인그레스(2014)’, ‘포켓몬 고(2017)’ 등 AR 기발 게임을 출시해온 개발사다.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이용자 중심의 경험을 만드는 게임 레이블 ‘Portkey Games’의 일부를 활용했다. 존 피비안 나이언틱 프로젝트 총괄은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이 ‘모험’ ‘운동’ ‘리얼월드 소셜’을 중심으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포켓몬 고는 모바일 게임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포켓몬 고의 성공을 딛고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의 게임을 출시하게 됐다. 그때의 경험이 더 좋은 게임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이 더 많이 움직인다는 통계 자료가 있다. 이렇게 바깥에서 움직이며 리얼리티로 관계를 맺는 것에서 우리는 큰 동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WB 게임즈 샌프란시스코 조나단 나이트 부사장 겸 스튜디오 총괄은 “해리포터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프렌차이즈다. 우리에겐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프렌차이즈와 함께 하게 되어서 기쁘다. 해리포터 팬들의 판타지를 실현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이용자들이 마법사이고, 이제 마법사로서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온 것이다”고 말했다.
해리포터: 마법사연합의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포켓몬 고와 비슷하다.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얻고, 적과 싸우는 방식이다. 세부적으로 마법, 요새, 파티 플레이 등의 독특한 차별요소도 있다. 조나단 나이트 총괄은 ‘마법은 어디에나 있다’ ‘마법의 힘을 깨닫다’ ‘뭉치면 강해진다’ 등이 이 게임의 핵심 개발 철학이라고 했다.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은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한국은 이날 바로 출시된다. 조나단 나이트 총괄은 “과거 포켓몬 고가 6주에 걸쳐서 출시됐던 걸로 안다. 100개국 이상에서 출시됐다. 이번에는 더 빠르게 하려고 한다. 동시 출시하지 않는 이유는 모든 이용자에게 탁월한 경험을 주기 위해서다. 동시 출시하면 예측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게임은 현실세계와 마법세계의 경계선이 얇다. 문만 열만 마법 세계가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과의 협업도 공개됐다. 앞으로 1년간 제로 레이팅(콘텐츠 이용료 할인)이 제공되고, 전국에 있는 T월드 매장이 게임 내 여관 및 요새로 구현된다. 나이언틱 측은 “특정 업체와 고정적인 협조를 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