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와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 MIAT몽골항공 등이 다른 항공사에 비해 지연 및 결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항공사는 대부분 제시간에 도착하는 비율이 ‘매우 우수’한 편이었다.
국내선은 대한항공, 국제선은 에어부산이 시간을 가장 잘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구제 접수 등을 나타내는 소비자 보호는 에어부산과 팬퍼시픽항공이 꼴찌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28일 ‘2018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를 발표했다. 시간을 잘 지키는 ‘정시성’은 대한항공(국내)·에어부산(국제), 소비자 보호는 에어서울·캐세이드래곤·캐세이퍼시픽, 안전성은 에어부산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와 외국 항공사 총 55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연 및 결항 횟수를 보여주는 ‘정시성’ 항목에서 국내 항공사 8곳은 ‘우수~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국내선은 모두 ‘우수’, 국제선은 모두 ‘매우 우수’ 등급이었다.
특히 대한항공은 예비항공기 보유로 대체편 투입이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은 김해와 대구공항을 거점으로 운영하면서 지연 및 결항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외국 항공사 47곳도 ‘정시성’ 항목에서 대부분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인천·김해에서 3개 노선(사할린, 블라디보스톡 등)을 운항하는 오로라항공이 가장 점수가 높았다. 반면 에어캐나다와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 MIAT몽골항공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인 ‘우수’를 받았다.
항공사에 대한 피해 구제 접수 등을 나타내는 ‘소비자 보호 평가’ 항목은 에어부산이 국내 항공사 중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장시간 기내에서 대기하는 사건이 발생해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이 영향을 줬다. 외국 항공사 중에는 팬퍼시픽항공이 ‘매우 불량’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용객 대비 피해구제 접수 건수가 많고, 법정 소비자 보호 조치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항공사는 ‘안전성’ 평가도 진행됐는데,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이 ‘보통 등급’으로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안전성 항목은 항공사 사고율, 안정 관련 과징금 및 항공종사자 처분 건수 등을 포함한다. 반대로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으로 ‘매우 우수’ 등급이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