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호황, 숙박업 불황…광주 지역경제 업종별 명암 엇갈려

입력 2019-06-28 10:45

건설업 맑음 VS 숙박업 흐림.

광주지역 건설업계가 수주액 증가로 호황세로 돌아선 데 비해 숙박업계는 불황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광주전남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건설업계 수주액 428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부문의 부동산과 임대업 등의 경우 수주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548.3% 증가했다는 것이다.

공공부문 건설수주액도 공기업 등의 수주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40.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축 부문은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등 주택공사의 수주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541.5% 증가했고 토목 부문도 전력구, 도로공사 등의 수주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49.7% 수주액이 늘었다.

이에 비해 광주지역 숙박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27일 공개된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개인서비스 가격동향을 보면 지난 4월 전국 평균 숙박 가격은 4만229원인데 비해 광주지역은 3만5000원에 불과하다.

1년 전 3만4000원과 비교하면 겨우 1000원 밖에 오르지 않았다.

이는 숙박시설의 공급과잉에 따른 과다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지역 숙박업계(호텔 포함)는 710여곳으로 운영난으로 인한 폐업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지역 구도심과 신도심의 숙박가격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구도심인 광주역 인근 숙박업계 평일 숙박비용은 평균 3만원선에 불과하지만 신도심 상무지구는 5만원 수준으로 대조적이다.

구도심의 경우 1만5000원으로 1일 숙박가격을 내린 업소까지 등장했다.

광주시건설협회 관계자는 “단기간의 통계로만 호황이라고 하기는 곤란하다”며 “잇단 도시재생과 민간아파트 건설사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