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7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투타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또다시 보이며 2대 10으로 대패했다. 29승 2무 47패, 승패 마진 -18을 기록하게 됐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8경기, 9위 한화 이글스와는 2경기차다.
최대 고비가 찾아왔다. 롯데는 28일부터 30일까지 2위 두산 베어스와 잠실 원정 경기를 펼친다. 다음 달 2~4일에는 1위 SK 와이번스와의 인천 3연전, 5~7일에는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리그 1~3위 팀들이다. 말 그대로 롯데의 올해 가을 야구 운명을 결정 지을 수 중대 기로다.
먼저 5전 전패를 당하고 있는 두산과의 먹이 사슬 구조부터 깨야 한다. 브록 다익손(25)이 먼저 출격한다.
SK에서 방출된 뒤 롯데로 이적한 이후 2경기는 기복이 조금 보였다. 지난 1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선 7이닝 3실점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6개로 상쇄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 전에선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볼넷 3개가 문제였다. 3실점(2자책점)했다. 롯데로 이적한 뒤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두산과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지난 4월 18일 6이닝 동안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3안타와 1볼넷만을 내줬다. 또 지난달 17일에도 6이닝 동안 2실점했다. 1홈런을 포함해 무려 11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물론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전 2경기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매우 좋다.
롯데로선 이번 9연전에서 철저하게 밀린다면 가을 야구는 꿈도 꿀 수 없다. 투타 모두에서 정교한 야구가 요구된다. 선발 다익손은 볼넷을 줄여야 한다. 야수들은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우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타자들은 한 베이스를 더 보내려는 노력들이 요구된다. 지금부터라도 근성있는 야구를 펼친다면 롯데의 가을야구는 꿈이 아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