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차지명 흑역사 언제까지’ 윤성빈·한동희 발전 없어

입력 2019-06-28 06:31

롯데 자이언츠 1차 지명선수 흑역사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롯데는 2015년 신인선수 1차 지명으로 부경고 출신 강동관(23)을 지명했다. 지명 당시 183㎝, 80kg의 신체조건으로 공격, 수비, 주루 3박자를 갖춘 포수라고 롯데는 자랑했다. 2016년 2경기, 2017년 1경기 1군 출전이 전부다.

2016년에는 부산고 출신 박종무(22)를 지명했다. 투수다. 188㎝, 80kg의 우수한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타점이 높고 볼의 각이 좋다고 롯데는 평가했다. 그런데 1군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2017년에는 투수 윤성빈(21)을 1차로 지명했다. 계약금만 무려 4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올해 1군에서 1경기를 뛰며 0.1이닝 3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81.00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18경기에 나와 50.2이닝을 던지며 2승 5패, 6.39패, 6.3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도중 일본 교육까지 추진했지만 별로 나아진 게 없다.

그리고 지난해엔 내야수 경남고 출신 한동희(20)를 지목했다. 계약금 1억80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87경기를 뛰며 211타수 49안타, 타율 0.232를 기록했다. 홈런도 4개를 기록했다.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실책은 12개였다.

그러나 올 시즌 38경기에 나와 122타수 28안타, 타율 0.230을 기록 중이다. 2홈런이다. 올해 실책은 벌써 8개다. 지난해보다 나아지기는 커녕 퇴보하는 분위기다.

롯데는 올해 경남고 출신 사이드암 투수 서준원(19)을 1차 지명했다. 21경기에 나와 2승4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뒤 좋은 모습을 이어오다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1이닝 5실점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최근 1차 지명한 선수 가운데 그나마 낫다.

1차 지명 선수가 계속 실패하는 데는 롯데 구단 프런트의 안목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