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눈도 안 마주친 정준영·최종훈… “강간 안 해” 전면 부인

입력 2019-06-28 00:05
뉴시스

가수 정준영(30)과 최종훈(30) 모두 추가로 기소된 특수준강간 혐의를 부인했다. 정준영은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했고, 최종훈은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정준영과 최종훈 등이 2016년 술을 마신 뒤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추가 혐의(특수준강간)와 앞서 기소된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가 병합된 후 첫 공판준비기일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 심리로 27일 열렸다. 이날 법정에는 절친했던 정준영과 최종훈이 앞뒤로 나란히 앉았다. 눈을 마주치거나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정준영은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와 관련해서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나 추가 기소된 특수준강간 혐의는 완강하게 부인했다. 정준영의 변호인은 이날 “병합된 특수준강간 혐의의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며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다른 피고인들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을 계획한 적 없고 피해자는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추가 혐의를 받은 최종훈도 전면 부인했다. 정준영과 달리 성관계 자체가 아예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종훈의 변호인은 “다른 피고인 중에 성관계를 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와 최종훈의 관계나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경위 등을 고려하면 의사에 반해 성관계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제추행 혐의를 두고도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기억은 있으나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