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이번 승리가 반등의 계기 됐으면”

입력 2019-06-28 00:00

“우리 팀이 5연패를 해 걱정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이번에 다행히 연패를 끊어냈으니 좋은 반등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SK텔레콤 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5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심경을 밝혔다.

SKT는 2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SKT는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 뒤늦게 시즌 2승째(세트득실 -4)를 올렸다. 순위표에서는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이상혁은 “6연패는 절대 상상할 수 없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오늘 이겨서 다행이다. 패배가 많이 쌓여있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려면 앞으로 남은 경기는 더 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혁은 팀이 올 시즌 유독 힘을 못 쓰는 것과 관련해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기보다는,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털어놓으며 “개인 기량을 우선적으로 신경 쓰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자신감이 부족해졌고, 경기력은 나아진 것 같다. 자신감이 채워진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그리핀을 지목했다. 그는 “시즌 개막 전 인터뷰에서 말했듯 어느 팀이든 경계해야 하고, 쉽게 볼 상대가 없다”면서도 “가장 어려운 상대는 그리핀이 아닐까 싶다. 지난 경기에서 팀원들이 많이 위축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다음 경기 때까지 그런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팀의 템포가 유독 느리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스피드가 느린 것보다는 못해서 그런 지표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스프링 시즌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는 가장 빠른 팀이었다”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할 것이다. (무리하게) 스타일 변화를 추구하면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9일 젠지전에 대해서는 “젠지 스타일이 예전의 우리 팀과 비슷한 거로 안다. 단단한 운영을 좋아하는 팀이니 그 부분을 신경 쓰며 준비하겠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팀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이다. 우리 연습에 중점을 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