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라이벌 kt 롤스터를 제물 삼아 기나긴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SKT는 2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SKT는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탈출, 뒤늦게 시즌 2승째(세트득실 -4)를 올렸다. 3연패를 당한 kt는 2승5패(세트득실 -5)가 돼 9위로 추락했다.
SKT가 졸전 끝에 이날 1세트를 쟁취했다. SKT는 경기 초반에 대형 오브젝트 싸움에서 챙긴 이득을 지키지 못하고 리드를 내줬다. 이들은 29분경 무리한 다이브 공격으로 3데스를 허용했고,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겼다. 이들은 무력하게 억제기 2개를 잃었다.
SKT가 다시금 경기를 앞서나가기 시작한 건 두 번째 내셔 남작이 나타난 이후였다. ‘프레이’ 김종인(자야)을 잡아낸 SKT는 영리한 탈출로 한숨 돌렸고, 곧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다. SKT는 kt의 억제기를 철거한 뒤 다시 한 차례 더블 버프를 둘렀다. 지루했던 게임이 49분 만에 끝났다.
2세트에도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kt가 4분경 ‘스코어’ 고동빈(자르반 4세)의 바텀 갱킹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따냈다. SKT는 상체에서 우위를 점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1분, 정글 지역 전투에서 3킬을 챙긴 SKT가 경기를 주도해나가기 시작했다. SKT는 26분에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SKT는 33분경 ‘테디’ 박진성(바루스)이 미드 한복판에서 전사해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페이커’ 이상혁(니코)의 활약에 힘입어 에이스를 띄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SKT가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게임을 접수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