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땅꺼짐이 이어지고 있는 전남 장성군 황룡면 와룡리에서 최근 또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전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유성수 의원은 ”지난 25일 과거 땅꺼짐이 발생했던 같은 농경지에서 또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라고 27일 밝혔다.
이 농경지는 진행할 땅꺼짐 현상의 원인 규명을 위한 지하 시추공 탐사 조사를 위해 오는 8월까지 휴경 중이다.
이번 조사는 고려시멘트가 운영하는 지하 석회석 채굴용 건동광산이 소재한 황룡면 와룡리 일대 농경지에서 2008년부터 잇따르고 있는 땅꺼짐 발생으로 인한 주민 집단민원 해결을 위해 시행되고 있다.
조사 결과 최근 육안으로 관찰된 땅꺼짐은 패인 구멍이 지하로 내려갈수록 급격하게 넓어지는 등 규모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유 의원은 “땅꺼짐 발생 시기가 장마를 앞둔 6월에 집중됐는데 이번에도 같은 시기에 발생했다”며 “앞으로 얼마너 더 많은 땅꺼짐이 발생할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루빨리 공정한 용역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황룡면 와룡리 일대에서 호남고속철도와 150m 떨어진 농경지에서 누적 횟수로는 6번째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또 철도 와룡천교 지하 23∼31m 지점에서 800㎥ 규모의 땅속 공동이 발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발견된 지하 공동은 레미콘 133대 분량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였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4월 26일부터 5월 21까지 사회적 불안감 해소와 고속철도 안전운행을 위해 땅속 공동에 모래, 시멘트, 자갈 등을 채워 넣는 보강공사를 했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