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의 한 골목 CCTV 화면에 포착된 영상이 화제다.
26일(현지시간) 터키 언론 데일리 사바는 자밧이라는 17세 소년이 아파트에서 떨어진 아이를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도로를 걷던 자밧은 아파트 2층 난간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다가 길을 멈춰섰다. 이내 불안한 눈빛으로 하늘을 바라보던 소년은 하늘을 향해 이리저리 팔을 뻗는가 싶더니 추락하는 아이를 낚아챈다. 빠른 속도로 땅에 떨어진 아이는 두살짜리 여자아이였다.
현지 언론은 아이 부모가 부엌에서 일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사건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떨어지는 아이를 받아낸 소년 덕분에 아이는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자밧은 근처 상점에서 일하고 있었다.
긴박했던 순간은 근처에 설치돼 있던 CCTV에 모두 담겼다. 영상 속에서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자밧이 아이를 지켜보다 잽싸게 몸을 날리는 장면이 순식간에 펼쳐졌다. 아이 부모는 목숨을 구해준 소년 자밧에게 200리라(약 4만원)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조금만 늦었어도 아찔했을 사고였는데 몸을 날린 소년이 정말 대단하다” “아이 부모는 평생 소년에게 고마워해야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이 포털사이트에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김도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