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스타 발굴 프로젝트 ‘이음가요제’에서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된 김형회씨(척수 장애 1급)씨가 대상을 차지해 가수 데뷔의 기회를 얻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안중원)이 후원하고, (사)빛된소리글로벌예술협회(이사장 배은주)가 주최한 이음가요제 본선 무대가 26일 이음센터 이음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스토리를 노래하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가요제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각자의 어려움을 이겨낸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한편의 인간 드라마였다.
4대 1의 경쟁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17개팀은 저마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면서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김형회씨는 “사고 후 재활치료를 받는 곳에서 척수장애에도 노래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김혁건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며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노래하는 방법을 익혀 이번 가요제를 준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국가대표 휠체어 댄서와 2019년 평창 패럴림픽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김남제씨는 금상을 수상했다.
빛된소리글로벌예술협회 배은주 이사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 덕분에 어느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음가요제는 어느덧 가수를 꿈꾸는 장애인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상 수상자인 김형회씨를 비롯한 입상자 6명은 앞으로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의 정단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김형회씨는 일정기간 트레이닝을 받은 후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정식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