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시내버스 노선개편 1년 더 기다려야

입력 2019-06-27 16:28
경북 포항시청 전경.

경북 포항시가 대중교통난 해소를 위해 7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위해 도입하기로 한 중형전기버스 48대가 환경부 인증을 획득하지 못해 구입이 불가능해졌다.

시는 지난 2월 12일 노선개편 추진상황실까지 열고 현재 노선 109개 운행대수 200대에서 119개 노선에 대형전기버스 22대, 중형전기버스 48대를 증차해 버스노선을 개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외곽지 노선을 담당할 중형전기버스 확보가 물 건너가면서 버스노선 개편사업 전반이 지연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예산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개편에는 국비 49억원과 도비 4억9000만원, 시비 127억9000만원이 소요된다.

지난해 국비 18억원은 확보했지만, 국회가 공전하면서 추경 예산안 통과가 늦어져 나머지 31억원 확보가 늦어지고 있다.

노선변경 작업은 지난해 말 용역을 통해 완료한 상태다.

포항시 관계자는 “중형전기버스 48대에 대한 환경부 인증을 받지 못해 사업이 1년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 5~8월쯤이면 중형전기버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대중교통체계 구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