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골머리 앓는 하위권’ 전반기 마감전 교체결단 가능성

입력 2019-06-27 13:34

NC 다이노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는 지금 1군에 없다. 지난 16일 두번째로 2군에 내려간 뒤 아직 복귀 소식이 없다.

베탄코트는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203타수, 50안타, 타율 0.246을 기록했다. 2군행 직전 10경기 성적은 0.176이었다. 홈런은 8개를 때려냈지만, 자신감 없는 스윙이 이어졌다. 퇴출설이 나돌고 있긴 하지만 마땅한 대체 외국인 선수 찾기가 과제다.

베탄코트 처럼 각 구단들은 저마다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LG 트윈스의 경우 토미 조셉(28)의 허리가 가장 고민이다.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9일까지 2군을 다녀왔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35타수 9안타, 타율 0.257을 기록했다. 홈런은 단 1개였다.

조셉은 올 시즌 홈런 9개를 때려냈다. 30홈런 타자를 기대했지만 이에 못미친다. 정교함도 떨어진다. 54경기에서 45개의 삼진을 당했다. 반면 볼넷은 14개에 불과해 출루율은 0.327에 불과하다. 득점권 타율도 0.250으로 낮다. 내구성에다 정교함마저 떨어지면서 LG의 속앓이는 깊어만 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외국인 투수가 문제다. 저스틴 헤일리(28)는 15경기에 나와 5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평균자책점은 5.01이나 된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불과 5차례다. 70이닝만을 소화해 경기 당 4.67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에선 제라드 호잉(30)에 대한 고민이 많다. 교체까지는 되지 않겠지만 저조한 타율은 고민거리다. 최근 10경기에서 0.341을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타율은 0.270이다. 득점권 타율은 0.259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외국인 선수 교체를 통해 재미를 보고 있다. 그리고 전반기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스퍼트를 해야할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누가 먼저 교체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