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유사강간 혐의 피의자를 조사하던 중 남성 200여명의 정보가 등장하는 성매매 의심 장부를 발견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30대 연애정보회사 대표 A씨를 성매매알선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초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등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200여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등이 적힌 장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형식 등을 봤을 때 이 장부가 성매수자 명단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씨를 성매매알선 혐의로도 조사하게 됐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는대로 이 장부에 적힌 인물들의 인적사항 파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장부에는 이메일, 전화번호 등이 쓰여진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장부상 인물들이 누군지는 아직 모른다”며 “압수수색 영장이 나오는대로 인적 조회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