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만난 단톡방 친구들…정준영·최종훈, 피고인석 앞뒤에

입력 2019-06-27 12:55
뉴시스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한 가수 정준영(30)과 최종훈(29)이 집단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11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종훈 등의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준영 사건과 병합해 진행됐다. 각 피고인의 법률 대리인들은 증거를 채택하고 부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피고인이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할 의무는 없지만 정준영과 최종훈은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두해 피고인석에 앞뒤로 앉았다. 이들은 법정에서 서로 눈을 마주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인정했던 정준영 측은 이날 준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정준영 측 변호인은 “피해자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라며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준강간을 계획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최종훈 측도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최종훈 측은 “당시 피해자와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며 “정준영처럼 성관계가 있다 하더라도 사건 당시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등을 봤을 때 항거불능을 하고 성관계를 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준영과 최종훈의 첫 공판은 다음달 16일 오후 2시10분 열린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