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모바일 실패? 성장의 과정이라 믿는다”

입력 2019-06-27 18:00

넥슨이 하반기에도 다작을 준비하고 있다.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테일즈위버’ 등 넥슨의 유명 IP(지식재산권)가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이번에는 PC 온라인게임도 나온다.

넥슨은 27일 서울시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넥슨 스페셜 데이’를 열고 신작 7종을 공개했다. 세분화하면 모바일 신작 6종(한국 4종, 일본 2종), PC 퍼블리싱 1종이다.

넥슨 김현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PC 온라인과 모바일 등 플랫폼의 구분 없이 넥슨의 경쟁력을 올려줄 다양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건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문을 연 IP들의 모바일 이식이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을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 ‘테일즈위버M’ 등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바람의나라: 연’은 오는 8월 21일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의 경우 올여름 방학 시즌에 CBT를 할 예정이다.

‘바람의나라: 연’은 원작 구현에 충실했다고 한다. 게임의 맵과 NPC(Non Player Character), 몬스터 등이 고스란히 모바일에 담긴다. 여기에 모바일만의 콘텐츠들이 덧입혀진다. 채희진 디렉터는 “기존 IP의 모바일 출시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스토리”라면서 “그 외에 원작들에서 느꼈던 즐거움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는 실시간 전투와 수집 요소를 통한 성장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테일즈위버M’ 또한 원작의 스토리텔링이 바탕이 된다. 스토리 던전이나 룬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액션 게임 대가’로 알려진 스튜디오비사이드 류금태 대표의 모바일 신작 ‘카운터사이드’도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카운터사이드’는 이면세계를 배경으로 팀 전투를 벌이는 서브컬처 게임이다. 올해 3분기 중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넥슨은 코그(KOG)가 개발한 ‘커츠펠’의 국내 퍼블리싱 소식도 전했다. ‘커츠펠’은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3인칭 프리뷰 시점의 듀얼 액션 게임으로,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리비전즈: 넥스트 스테이지’, ‘아크 레조나(Ark Resona)’ 등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 중인 타이틀도 공개했다.


서용석 부본부장은 “넥슨은 단기적인 임기응변에 의해 돌아가는 집단은 아니다. 상반기 모바일게임이 실패했다는 평가가 있다. 어떤 일은 ‘성공과 성장’이라는 결과물을 가져온다는 말이 있다. 실패로 받아들이면 다음이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프로젝트에서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돌아보며 넥스트 스텝을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이용자 보이스에 더욱 집중하고 있고, 데이터베이스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하반기 출시하는 게임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