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현동 길거리에서 귀갓길 여성을 끌고 가 성폭행하려 했던 20대 남성이 체포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0일 오전 강남구 논현동 거리에서 귀가하던 여성을 건물 안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한 이모(28)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에게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이씨는 핸드폰을 보며 혼자 걸어가던 피해 여성의 손목을 잡고 논현동 한 건물 앞으로 끌고 가 목을 조르고 강제로 키스했다. 이후 이씨는 피해자를 데리고 건물 안으로 간 뒤 신체를 만지는 등 성관계를 시도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이 이씨의 머리를 잡아당기며 소리를 지르자 이씨는 도주했다.
이씨와 피해여성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여성은 “모르는 사람이 날 끌고 가서 목 조르고 성추행했다”고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범행에 대해 일부는 시인했지만, 일부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 직후 폐쇄회로(CC)TV로 이씨의 행적을 추적했고, 25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이씨를 체포했다. 이씨는 남양주에서 모친과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