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집무실 설치 등으로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세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7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시정 3기 출범 1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 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난 1년 간 정부기관의 이전, 국제기구 출범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검토되고 있을 뿐 아니라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전이 추진되는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또 세계행정도시연합 출범과 함께 사무국을 세종시에 유치하는 등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를 위해 힘쓰고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여기에 여성가족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의 추가 이전 작업과 함께 자치경찰제 운영·세종지방법원 설치 건의 등 행정수도에 걸맞은 광역행정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시정을 이끌며 가장 중점을 둔 자치분권의 구현 역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이 시장은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세종형 자치분권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읍·면·동장 시민추천제와 주민자치회를 도입했으며, 시민참여 기본조례 제정 및 시민주권회의 출범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전국 최초로 159억 원 규모의 자치분권특별회계를 편성해 주민들이 마을 실정에 맞게 예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종시법 개정 추진과 함께 자치분권특별회계 규모를 200억 원까지 확대하겠다”며 “주민 스스로 마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보육 및 교육, 다양한 복지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계획도 내놨다.
이 시장은 “2022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을 50%까지 높이고 시간연장형 어린이집을 확대하겠다”며 “올해 안으로 보건환경연구원과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 내년에는 세종충남대병원이 차질 없이 개원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스마트 경제도시 구축을 위해 ‘미래차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연구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 내년까지 내부순환 BRT를 완전 개통하고, 공주·청주 등과 연결되는 광역 BRT 교통망을 확장해 보다 효율적인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119수색구조지원을 위한 모바일 앱 개발과 장군면119안전센터 신설 등으로 소방안전 인프라도 확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시장은 “지난 1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들께 약속드린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33만 시민의 깊은 관심과 아낌없는 협조 부탁드린다”고 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