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행정수도 완성해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만들 것”

입력 2019-06-27 11:55
이춘희 세종시장이 27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시정 3기 출범 1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이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집무실 설치 등으로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세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7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시정 3기 출범 1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 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난 1년 간 정부기관의 이전, 국제기구 출범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검토되고 있을 뿐 아니라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전이 추진되는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또 세계행정도시연합 출범과 함께 사무국을 세종시에 유치하는 등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를 위해 힘쓰고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여기에 여성가족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의 추가 이전 작업과 함께 자치경찰제 운영·세종지방법원 설치 건의 등 행정수도에 걸맞은 광역행정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시정을 이끌며 가장 중점을 둔 자치분권의 구현 역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이 시장은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세종형 자치분권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읍·면·동장 시민추천제와 주민자치회를 도입했으며, 시민참여 기본조례 제정 및 시민주권회의 출범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전국 최초로 159억 원 규모의 자치분권특별회계를 편성해 주민들이 마을 실정에 맞게 예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종시법 개정 추진과 함께 자치분권특별회계 규모를 200억 원까지 확대하겠다”며 “주민 스스로 마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27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보육 및 교육, 다양한 복지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계획도 내놨다.

이 시장은 “2022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을 50%까지 높이고 시간연장형 어린이집을 확대하겠다”며 “올해 안으로 보건환경연구원과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 내년에는 세종충남대병원이 차질 없이 개원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스마트 경제도시 구축을 위해 ‘미래차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연구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내년까지 내부순환 BRT를 완전 개통하고, 공주·청주 등과 연결되는 광역 BRT 교통망을 확장해 보다 효율적인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119수색구조지원을 위한 모바일 앱 개발과 장군면119안전센터 신설 등으로 소방안전 인프라도 확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시장은 “지난 1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들께 약속드린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33만 시민의 깊은 관심과 아낌없는 협조 부탁드린다”고 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