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출산친화 환경 조성·미래발전 전략 마련 등 지난 1년 간 ‘도정비전 실현 대장정’을 위한 기틀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양 지사는 27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민선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 간 대한민국과 충남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수립·추진하고 도정비전 실현 기반을 마련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양 지사는 취임 이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든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지난 1년 간 충남아기수당 지급, 임산부 전용 민원창구 2773개소 설치, 임산부 119구급서비스 실시 , 우대금리 통장 개발 등 임산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왔다”며 “또 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24시간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충남아이키움뜰’을 개원했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노인 복지 정책을 비롯해 청년들을 위한 정책도 다양하게 추진됐다는 평가다.
양 지사는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사업은 내달 1일 본격 시행된다”며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비교적 공간이 넓은 아파트를 초저가로 제공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 등 3대 위기 극복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꼽은 양 지사는 복지와 경제의 선순환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도는 지난 1년 간 국내 기업 707개사로부터 4조1034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1만5589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그 결과 지난달 말 기준 고용률은 65.1%로 전국 2위, 청년 고용률은 48.2%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에 걸맞은 새로운 미래발전 전략을 마련한 점도 긍정적인 성과로 꼽았다.
현재 KTX 천안아산역 R&D 집적지구 조성 계획과 함께 지역 산업 혁신을 추진 중인 도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사업, 자동차대체부품인증센터 유치 등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뒷받침한다는 복안이다.
이 기조에 맞춰 양 지사는 앞으로 3대 위기의 극복과 경제 성장에 더욱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우선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소를 위해 공공산후조리원과 소규모 사업장 연합어린이집 건립, 사립유치원 교육비 차액 지원 및 서울학사 건립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노인들이 존중 받고 노후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119예약제 등을 확대한다.
소외·취약계층 보호 대책으로는 복지재단·광역이동지원센터 및 힐링센터 운영, 충남노동권익센터와 여성가족프라자 등 권익보호 인프라 확충으로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지역경제의 경우 해양바이오클러스터 구축 및 기업인큐베이팅 육성, 해양수소에너지 상용화, 해양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부남호 역간척을 통한 민간 투자 촉진 등으로 성장을 견인한다.
이밖에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및 미세먼지 감축, 기후변화 공동 대응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보다 쾌적한 충남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양 지사는 “그동안 신명나게 일 할 수 있었던 것은 220만 도민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믿음과 성원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민선7기 2년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