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국내 구글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바로 ‘타노스’였다. 타노스는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악역 캐릭터다.
구글코리아가 27일 공개한 ‘2019년 상반기 한국 인기 검색어 종합 순위’에서 ‘타노스’, ‘미세먼지’, ‘정준영’이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부터는 ‘스카이캐슬 (SKY 캐슬)’, ‘NBA’, ‘극한직업’,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버닝썬’, ‘황하나’,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오르며 뒤를 이었다.
구글코리아는 타노스가 인기검색어에 오른 것에 대해 “구글이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기념으로 진행한 이벤트 덕분에 더욱 높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블 히어로 시리즈는 영화 ‘아바타’를 제치고 10년 만에 역대 외화 최고 흥행작 자리를 꿰찼다. 최근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구글 검색어 영화 순위에서 ‘극한직업’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타토스의 뒤를 이은 검색어 ‘미세먼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또 ‘토론토 랩터스’가 창단 이래 첫 우승을 거머쥐며 2018-19 시즌을 마친 ‘NBA’도 종합 순위 5위에 오르며 인기를 과시했고, 15년 전 출시한 넥슨의 레이싱 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가 종합 순위 7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종합 순위 8위에는 ‘버닝썬’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연예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사건이 확산되면서 불법 촬영한 음란물을 단체 채팅방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은 종합 3위에 올랐다. 또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로 구속되면서 ‘버닝썬 사건’의 관계자와 친분을 맺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황하나’가 종합 순위 9위를 기록했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인기 검색어 순위는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2일까지 지난해 하반기(2018년 7월~12월) 대비 검색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검색어를 집계한 결과다. 단순 웹사이트 명(navigational query)과 일부 성인 검색어 등은 순위에서 제외됐고, 모바일과 PC를 이용해 한국 구글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데이터를 합산하여 집계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