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G20 열리는 오사카로 출발… 오후엔 시진핑과 정상회담

입력 2019-06-27 11:03 수정 2019-06-27 11:30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도착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한다. 문 대통령은 오사카 도착 후 오후 5시30분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시 주석의 방북 결과를 청취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진행한 국내외 7개 언론과의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는 시진핑 주석이 한중회담 전에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며 “지난주 시진핑 주석의 방북이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의 첫날인 28일 오전에는 ‘세계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소개하고 추경 편성 등 정부의 확장적 재정 노력에 대해 설명한다.

오후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러시아 3개 국가와의 양자 회담이 예정됐다. 오후 10시45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있다.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역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캐나다의 지지를 확인하고 상호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다만 개최국인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청와대는 여전히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무산을 지난 24일 공식화했다.

29일 오후 문 대통령은 G20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세계 경제의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에 우리가 능동적으로 동참하고, 최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주요국과 협의를 갖는 유용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