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기’ 신인왕의 추억…정우영 선두,서준원·김기훈 추격

입력 2019-06-27 10:47 수정 2019-06-27 12:01

롯데 자이언츠도 신인왕을 배출한 적이 있었다. 염종석(46)은 1992년 35게임에 나와 204.2이닝을 소화했다. 17승 9패 6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1위에 올랐다. 다승 3위, 세이브 9위였다. 신인왕에 올랐다. 롯데의 처음이자 마지막 신인왕이다. 27년 전이다.

KIA 타이거즈는 더 오래됐다. 주인공은 이순철(58)이다. 1985년 해태 타이거즈 입단 첫해 112안타, 12홈런, 50타점, 67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0.304로 8위였다. 최다 안타 8위, 홈런 10위였다. 그리고 도루 31개로 3위를 차지했다. 신인왕을 차지했다. 해태와 KIA 타이거즈를 포함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34년 전이다.

LG 트윈스도 오래됐다. 마지막 신인왕은 이병규(45)로 1997년 수상했다.

‘엘롯기’ 신인왕의 한을 풀어줄 선수들이 있다. 우선 LG 트윈스 정우영(20)이다. 올해 36경기에 나와 3승3패, 1세이브, 9홀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2.35다. 46이닝 동안 피홈런은 단 1개다. 피안타율은 0.199밖에 되지 않는다.

볼넷도 11개밖에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이 되지 않는 0.96이다. 현재까진 신인왕에 가장 근접해 있는 투수라고 할 수 있다.

롯데에는 서준원(19)이 있다. 올해 불펜 투수로 시작했다가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21경기에 나와 2승4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 중이다.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1이닝 동안 5실점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피안타율은 0.287,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55다. 정우영보다 모든 지표가 나쁘지만, 선발 투수라는 강점을 살려 로테이션을 꾸준히 돈다면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KIA는 지난 26일에야 한 명의 후보를 찾아냈다. 김기훈(19)이다. 키움과의 경기에서 6.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데뷔 이후 첫 승이다. 평균자책점은 5.80이다. 아직 신인왕 후보로 올려놓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만큼 그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2006년 신인왕은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다. 김영석 TV 관련 동영상입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